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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ATURED ARTICLE

제 55주년 창립기념사
2009.09.14


친애하는 임직원 여러분, 그리고 우수 협력업체 대표자 여러분. 제일모직이 창립 55주년을 맞았습니다.

먼저 오늘의 제일모직을 함께 만들어 주신 고객님과 협력업체 여러분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아울러 불확실한 글로벌 경영위기를 극복하면서 지속 성장의 토대를 굳건히 하고 있는 임직원 여러분의 노고에 치하를 보냅니다.

돌이켜 보면 제일모직의 55년 역사는 국내 산업발전의 패러다임과 맥을 같이하여 왔습니다. 전후 불모지에서 섬유사업으로 창업해 한국 경제사에 분기점을 마련하였고, 80년대 패션사업으로 본격적인 브랜드 시대를 주도 하였습니다. 90년대 진출한 케미칼사업은 당시 국가전략 사업이었던 석유화학 산업발전에 한 축을 담당했습니다.

그리고 21세기 들어 추진한 전자재료 사업은 디스플레이와 반도체 핵심소재의 씨앗이 되어 오늘날 디지털 강국의 위상에 일조하고 있습니다.

임직원 여러분,
글로벌 삼성의 밑거름이 된 지난 55년의 전통과 저력은 무한한 자부심으로 간직하고, 이제 새로운 패러다임의 전환에 나설 때입니다.

세계 금융시장 불안 이후 경영환경은 그 어느 때보다 빠르게 바뀌고 있습니다. 친환경과 에너지관련 시장이 확대되면서 전문가들은 석유화학과 소재산업의 변화가 가장 급격하게 진행될 것으로 전망합니다. 패션사업은 시장의 트렌드를 앞서가며 고객의 감성을 먼저 사로잡기 위해 글로벌 브랜드간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이제 업의 개념뿐만 아니라, 경쟁상대와 사업방식에도 근본적인 변화를 예고하는 산업재편기의 물결이 밀려오는 상황입니다. 지금 우리 앞에는 불확실성과 동시에 여러 기회가 놓여 있습니다. 모든 임직원이 명확한 목표를 공유하고, 기회를 현실로 만드는 새로운 길을 열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저는 "첨단소재와 감성의 크리에이터" (Creator)라는 미래비전을 제시하고자 합니다.
제일모직의 창립 55주년은 고정된 성공방식에서 벗어나, 낯설지만 남이 가지 않았던 길에 첫 발을 내딛는 출발점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임직원 여러분,
저는 제일모직이 추구해야 할 가치를 생각하면서 대나무를 떠올렸습니다. 대나무의 마디는 거센 비바람을 이겨내고 굳건한 성장을 지속한 반증입니다.

제일모직이 시대 흐름에 따라 마디를 맺으며 산업발전의 맥을 이끌어 왔듯이 미래 패러다임 변화 속에서도 반드시 주인공으로 나서야 합니다. 이제 창립 55주년을 넘어 '100년 기업'의 초석을 우리가 놓겠다는 의지로 다음과 같은 지속성장의 가치를 추구해 나갑시다.

첫째, '첨단소재 전문기업'으로 성장해야 합니다.

100년 이상을 사는 대나무는 오래 되었다고 두꺼워지지 않고, 마디를 통해 늘 새로운 성장을 지향합니다.

지금은 제일모직이 마디를 맺으며 첨단소재 전문기업으로 성장할 시점입니다. 앞으로는 신소재를 선점한 기업이 전체 산업 트렌드를 이끌 것입니다. 특히 우리만의 고유한 기술로 이전까지 세상에 존재하지 않았던 새로운 소재로 시장을 창출해야 합니다.

오늘도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실험실에서 신소재개발의 꿈을 키우고 있는 모든 연구원들의 열정과 효율적인 R&D 지원이 조화를 이룬다면 첨단소재 전문기업의 목표는 반드시 실현될 것입니다.

둘째, '유연한 감성과 창의적인 기업문화'를 지향해야 합니다.

우리 마음 속 깊이 자리잡은 고정관념만 제외하고 이 세상 모든 것이 바뀌고 있습니다. 이제 기술 경쟁력을 기본으로 고객의 감성에 다가서는 디자인이 시장의 성패를 좌우하고 있습니다. 최근 비즈니스의 핵심인 감성 디자인 역량과 소재 기술개발의 상상력은 늘 해 오던 방식에서 벗어난 창의적인 시도에서 비롯될 것입니다.

특히 자유로운 토론과 물 흐르듯 막힘이 없는 소통으로 문제를 해결하고, 참신한 아이디어로 트렌드를 선도하는 '젊은 기업, 제일모직'을 우리 다함께 만들어 나갑시다.

마지막으로 '상생가치를 존중하는 기업'이 되어야 합니다.

제일모직의 존재 자체가 고객과 사회에 이로운 가치가 되어야 합니다. 무엇보다 완벽하면서도 앞선 제품과 서비스로 고객사와 협력업체의 신뢰를 얻으며 함께 발전하는 상생의 파트너십을 발휘해야 할 것입니다. 또한 투명한 경영 시스템을 갖추고, 지역사회의 기대에 부응하는 사회공헌 활동과 열린 소통으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해 존경받는 기업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아울러 지구 온난화 등 환경문제에 대처하기 위한 친환경 사업구조를 정착시켜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해야 할 것입니다.

특히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과 재활용 프로세스를 활용한 사업역량 강화 등 실천 위주의 환경경영을 펼쳐 나갑시다.

임직원 여러분,
지금 우리 마음 속에는 어떤 그림이 있습니까?

'첨단소재와 감성의 크리에이터' 라는 제일모직의 비전은 상상에서 시작하지만, 늘 꿈꾸고, 바라고, 열정으로 대하다 보면 현실에서 반드시 만날 수 있다는 확신을 가져야 합니다.

이제 '100년이 지나도 젊은 기업' 제일모직의 꿈을 우리 모두의 가슴에 그려 넣읍시다. 그리고 서로 마음을 열고 점점 그 모습을 닮아 갑시다. 창립 55주년을 맞아 지금 우리 마음에 품은 소중한 꿈이 제일모직의 희망찬 미래가 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2009년 9월 15일
제일모직주식회사
대표이사 사장 황 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