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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삼성패션디자인펀드 (SFDF) 수상자 발표
2008.12.08
2008년 삼성패션디자인펀드 (SFDF) 수상자 발표

■ 신진 디자이너 소니아 윤, 에이미 조, 정욱준 3팀 선정
■ 글로벌 디자인 인재에게 연간 총 30만 달러 재정 지원 (人當 10만 달러)





■ 세계적 디자인 인재 발굴을 통한 한국 패션의 위상 제고

제일모직은 12월 8일, 2008 삼성패션디자인펀드(Samsung Fashion & Design Fund, 이하 SFDF)의 수상자를 공식 발표했다. SFDF는 제일모직이 세계 각지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국계 디자이너 발굴을 통해 한국 패션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고자 지난 2005년에 설립한 제도이다.
매년 한국패션의 위상을 높일 수 있는 디자이너 3인에게 각 10만 달러씩 총 30만 달러를 후원하고 있으며, 벌써 올해 4회째를 맞이한다.

수많은 경쟁자들과 치열한 경쟁 끝에 2008년 SFDF 수상자로는 뉴욕에서 활동하고 있는 소니아 윤(Sonia Yoon), 에이미 조(Aimee Cho), 그리고 최근 파리에 진출한 정욱준(Juun J), 총 3팀이 선정되었다.

SFDF 심사단은 위 디자이너들의 그간의 활동 내역, 디자인 포트 폴리오, 작업현장 실사 및 인터뷰 등 다양하고 깊이 있는 심사를 진행하였고, 수상자들이 창의성, 비즈니스 역량, 발전가능성 등을 고루 갖춘 점을 높이 평가해 최종 수상자로 선정하였다.

국내 패션 산업의 도약을 위해서는 한국을 대표할 만한 글로벌 디자인 인재가 많이 배출되어야 하는데, 그간 국내에서는 해외에서 활동 중인 한국계 디자이너들에 대한 체계적인 후원 제도가 전무하였다. 하지만 제일모직은 대한민국 패션계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키고자 장기적 안목을 가지고 지난 2005년부터 SFDF를 운영해 오고 있어 패션 기업이 유망 디자이너를 조건 없이 후원하는 모범 사례가 되고 있다.

SFDF는 올해까지 4회에 걸쳐 총 9팀에게 120만 달러를 지원하였는데(한 해 총 3팀에게 각 팀 별 10만 달러씩 지원), 이 같은 규모의 우수 인재 후원 제도는 국내 패션업계는 물론 세계 패션업계에서도 전례를 찾기 힘들다.

그 이유는 많은 후원기금들이 일회성 이벤트처럼 진행되거나, 화려한 시작 이후, 불황 등으로 축소 혹은 슬며시 폐지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
그러나 SFDF는 경제 상황과는 상관없이 공익적인 인재 육성에 대한 사명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에서 큰 귀감이 되고 있다.

이처럼 한국 출신의 세계적인 디자이너 육성을 목표로 시작한 SFDF는 해를 거듭할수록 많은 성과를 이뤄 내고 있는데, 초대 수상자인 두리 정(Doo-Ri Chung)과 박고은(Koeun Park), 리처드 최(Richard Chai)를 비롯해 2,3회 수상자인 정혁서•배승연 커플(Steve J & Yoni P), 임상아(Sang A Im), 김건효(Gunhyo Kim) 등은 SFDF 후원을 발판 삼아 브랜드를 성공적으로 정착시켰고, 세계 패션업계와 언론으로부터 실력과 자질을 인정받으며 한국 패션의 위상을 높여가고 있다.

사디(SADI: Samsung Art & Design Institute ) 이명옥 교수는 “국내 패션산업에 대한 지원과 투자가 쉽지 않은 환경에서 최초의 순수 지원 펀드이자, 최대 금액을 지원하고 있는 SFDF에 거는 기대가 큽니다. SFDF가 한국 패션의 세계화에 초석을 다지는 역할을 하고 있으며, 무엇보다 대기업에서 사명감을 가지고, 지속적이고도 안정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입니다.”라며 기대감을 표했다.

이러한 SFDF는 해외에서도 점차 그 명성을 높이고 있으며, 1회부터 지금까지 해외에서 활동 중인 총 80여명이 지원을 요청하였다. 지원자들의 활동 지역도 초기에는 패션선진국인 미국과 이탈리아에 집중되었지만 금년에는 영국, 벨기에를 비롯, 독일, 캐나다 등 세계 각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디자이너들이 지원 신청을 할 정도로 그 범위가 다양하게 확대되고 있다.

한편, 글로벌 기업 ‘삼성’에서 운영하는 후원 제도라는 위상을 보고, 해당조건이 아닌 외국인들의 지원도 있었으며, 이전에 지원했다가 다시 도전한 지원자들도 눈길을 끌었다. 또한 지원 마감(08년 7월 4일)이 끝난 후에도 관련 문의가 이어지는 등 열정 가득한 신진 디자이너들의 관심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SFDF의 디자이너 후원은 패션을 꿈꾸는 학생들에게도 자신감을 심어주고 있는데, 실제 SFDF를 통해 용기를 얻어 세계 무대 진출을 목표 삼고 있는 사례가 전해질 정도로 SFDF는 한국 패션계의 희망봉 역할을 하고 있는 셈이다.

이제 뉴욕에서 차세대 디자이너로 확실히 자리잡은 1, 2회 수상자 두리 정은 “디자이너는 수준 높은 컬렉션을 꾸준히 선보일 수 있어야 인정받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저의 경우는 SFDF 수상을 통해 컬렉션에 적극 투자할 수 있었고, 제일모직의 지원을 받고 있다는 자체로 많은 신뢰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라고 회고한다.

2회, 3회 수상자인 정혁서•배승연은 “해외에서 컬렉션을 선보이기 위해서는 많은 자금이 필요한데, SFDF를 통해 어려운 부분을 해결했고 초기 자립에 성공할 수 있었습니다. 금전적인 부분 외에도 모국의 패션계를 대표하는 제일모직에서 지원을 받고 있다는 자체가 큰 힘이 되었으며, 인지도 제고 및 활동 영역 확대에도 도움이 되었습니다.”라고 전했다.



■ 유망 신진 디자이너 소니아 윤, 에이미 조, 정욱준 3팀 선정

소니아 윤(Sonia Yoon)과 벤자민(Benjamin)은 뉴욕 파슨스(Parsons School of Design)에서 패션을 전공하며 만난 라이벌이자 친구로, 학창 시절 의기투합해 뉴욕 고급 백화점 삭스 피프스(Saks Fifth Avenue) 유니폼 공모전에 당선되는 등 일찌감치 차세대 디자이너로서 높은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졸업 후 뉴욕 소호에서 여성복 벤소니(Bensoni)를 런칭, 2007년부터 선보인 컬렉션은 회를 거듭할수록 발전하고 있다.

에이미 조(Aimee Cho)는 브라운 대학에서 종교학을 전공하고 미국 <보그>의 패션 에디터로 6년간 활동했다. 당시 기사 기획 중 아이디어를 얻어 현대 여성을 위한 합리적이고 세련된 트렌치 코트, ‘그리폰(Gryphon)’을 런칭하기에 이르렀다. <보그>의 편집장 안나 윈투어는 그리폰 트렌치코트를 입는 가장 잘 알려진 여성 중 하나이다.

남성복 디자이너 정욱준(Juun J)은 파리에서 준 지(Juun J)로 더 유명하다. 여러 유명 브랜드 디자인 실장을 거쳐 1999년 론 커스텀을 런칭, 꾸준히 서울 컬렉션에 참가해 왔다. 또한 영화 의상 및 화장품 디자인 등 다방면에서 능력을 발휘해 왔으며, 2003년 8월, 아시아 <타임>이 뽑은 아시아 최고 디자이너 4인에 선정되기도 했다. 2007년 6월에는 준지(Juun.J)라는 브랜드로 파리 무대에 입성해 큰 반향을 일으킨 바 있다.

제일모직은 이들 수상자에게 각각 연간 10만 달러의 후원금을 지급하며, 이들이 해외에서 한국 디자이너로서의 자부심을 가지고, 국가 위상을 높일 수 있도록 조력할 계획이다.

[관련 사이트 ]삼성패션디자인펀드http://www.sfdf.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