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애하는 임직원 여러분, 그리고 이 자리에 함께 해주신 우수 협력업체 대표자 여러분.

제일모직이 창립 54주년을 맞았습니다.
불과 5년 전 매출 2조원의 회사가 올해 매출 4조원을 예상할 정도로 성장했습니다. 중장기 매출 10조원 달성도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한다면 충분히 가능한 목표입니다.

임직원 여러분의 헌신적인 노력과 협력업체의 지원이 상상하기 어려웠던 일을 현실로 만든 것입니다. 이제 지난 54년을 기반으로 미래를 디자인하는 창조기업의 비전을 이루기 위해 새로운 도약을 다짐할 시점입니다.

최근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크게 높아지고 있습니다. 세계적인 금융위기에 환율급등과 경상수지 적자 등 국내 경제변수가 불안한 모습을 나타내고 있는 상황입니다.

문제는 시간이 지나면 해결되는 일시적인 불황이 아니라, 당분간 구조적인 문제가 지속될 수도 있다는 점에서 한층 긴장의 끈을 조이게 합니다.

임직원 여러분, 저는 불안한 대내외 여건을 극복하는 해법으로 '긍정적 위기의식'을 강조합니다.

선비의 절개를 상징하는 梅花는 매서운 바람과 추위에 만물이 떨고 있을 때 홀로 꽃을 피워 봄을 가장 먼저 알려 줍니다. 위기가 오히려 생존본능을 자극하는 것입니다.

위기의식은 막연한 두려움이 아닙니다. 기본으로 돌아가 우리가 잘하는 것, 잘 해야 할 것을 명확히 분석하고 준비하는 마음입니다. 다같이 어려워 경쟁사들이 움츠리고 있을 때 기회를 포착해서 과감히 도전하는 기업이 새로운 시장의 문을 열 것입니다.

이제 제일모직은 불확실성의 위기를 극복하고 지속성장을 추구해야 하는 기로에 서 있습니다. 지금의 상황을 지혜롭게 이겨낸다면 한 차원 다른 성장이 가능해질 것입니다.

임직원 여러분, 우리가 꿈꾸는 제일모직의 지속성장을 이루기 위해 다함께 공유하고 실천해야 할 미래가치를 창조와 상생, 그리고 도전으로 삼고자 합니다.

창조가치는 무한한 가능성을 담고 있습니다. 상상력과 감성을 바탕으로 전혀 새로운 개념의 아이디어를 현실에서 가능하게 만들어 줍니다.

예측이 불가능한 경영환경에서는 고객에게 감동을 주는 혁신적인 제품과 차별화된 디자인으로 승부해야 합니다. 고객이 원하는 가치를 창조하는 일이 제일모직의 핵심 사업입니다. 그동안 축적해온 창조적 역량을 이제는 실제 시장에서 창조 비즈니스로 구현해야 합니다.

다양한 가치가 반영되는 개방된 조직문화에서 창조가치를 지향할 수 있습니다. 이제 세상은 유비쿼터스 시대에 맞게 한 곳에 머물며 고착되지 않고, 유연한 사고로 끊임없이 새로운 것을 추구하는 모습으로 변해 갈 것입니다. 기업의 조직문화도 이러한 흐름에 맞춰 창조가치를 극대화 할 수 있는 여건을 갖춰야 합니다.

상생가치는 고객, 지역사회와 함께 친환경 성장을 이루자는 의지의 표현입니다.

오늘날 전 세계적으로 직면한 지구온난화 등의 환경문제와 경제위기는 결코 기업의 힘만으로 풀어낼 수 없습니다.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이 협력을 통해 해법을 하나씩 찾아내야 합니다.

이 과정에서 기업은 투명경영을 실천하며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고, 고객과 지역사회에 공헌하는 상생의 경영활동을 지향해 존경받는 기업이 되어야 합니다.

제일모직의 미래를 기약하는 핵심동력은 도전가치입니다. 핵심인재 육성과 차별화된 R&D경쟁력이 미래에 도전하는 토대가 될 것입니다. 도전의 힘은 미리 준비되어야 제때 발휘할 수 있습니다.

제일모직의 미래를 책임질 창의적인 인재 확보와 원천기술 개발을 위한 치밀한 도전이 비전을 앞당겨 줄 것입니다.

임직원 여러분, 제일모직은 지난 54년 동안 수많은 어려움을 이겨내고 늘 새로운 지도를 그려 왔습니다. 이제 우리 차례입니다. 긍정적인 위기의식으로 불확실성을 타파하고, 창조와 상생의 가치로 미래에 도전합시다.

지금 마음 속에 작은 희망의 씨앗을 심어 봅시다. 임직원 여러분 가슴 속에 품은 지속성장의 꿈이 위기를 딛고 더욱 찬란하게 꽃피울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2008년 9월
제일모직주식회사
대표이사 사장 제진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