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나들이 패션 제안

봄이 한창 무르익으면서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요즘이다. 즐거운 나들이를 위해 평소 스타일과는 어느 정도 구분되면서 날씨와 분위기에 맞는 나들이 패션을 알아보자.

■ 나들이 분위기를 살리는 커플룩 연출

오랜만의 여행에서 가족이나 커플끼리 패션 스타일을 맞추면 색다른 느낌을 주고, 나들이 기분도 한껏 올라간다.





FUBU(후부)의 유찬옥 디자인 실장은 "커플룩이라고 해서 옷 자체를 똑같이 입는 것보다는 전체적인 스타일을 조화롭게 코디하여 세련되게 연출하는 것이 요령입니다. 특히 여행지에서는 캐주얼하고 자유로운 분위기를 강조하는 패션이 잘 어울립니다."라고 조언한다.

나들이 패션 아이템으로 가장 선호되는 것이 데님 룩인데, 편안한 티셔츠를 받쳐입고, 아우터를 비슷한 느낌으로 통일하는 것이 요령이다.





예를 들면, 데님팬츠의 컬러를 짙은 색으로 맞추고, 상의는 색상과 스타일이 다르지만 같은 디자인의 점퍼를 매치하는 식이다.

여성은 최근 유행색인 옐로우 컬러를 사용하여 봄기운을 느낄 수 있는 산뜻함을 살리고, 남성은 블루계열의 컬러로 남성다움을 강조하면 좋다. 서로의 의상에 맞춰 모자를 코디한다거나 같은 스타일의 가방을 매는 것도 간편하게 커플룩을 연출할 수 있는 방법이다.

■ 야외에서는 경쾌한 색감에 활동성을 강조한 아이템이 유용

야외로의 나들이에서는 기본적으로 활동성과 경쾌한 컬러감이 중요하고, 일교차를 대비해 한 벌이 아닌 여러 벌을 겹쳐있는 레이어드 코디를 하는 것이 좋다.





빈폴맨즈 김수정 책임 디자이너는 "평소에 입던 기본적인 이너웨어에 최근 트렌드를 반영한 니트나 스포티한 감각의 아우터 하나를 덧입으면 활동성과 패션성을 동시에 살릴 수 있습니다."라고 전한다.

럭비 티셔츠는 활동적인 야외에서 요긴한 아이템 중 하나다. 빈폴에서는 모던한 요소가 가미된 럭비티셔츠를 선보이고 있는데, 빅 스트라이프 패턴이 돋보이며, 옐로우와 네이비의 강렬한 컬러 배색으로 화사해 보여 볕이 좋은 날 잘 어울린다.





특히, 날씬해 보이도록 라인을 살렸으며, 어깨 부분에는 새겨진 스티치도 독특한 느낌을 준다. 여기에 화이트 팬츠와 스니커즈, 야구모자로 마무리를 하면 더욱 패셔너블한 인상을 줄 수 있다.

집업 니트도 활동적인 느낌을 주며, 셔츠나 화이트 티셔츠와 레이어드해도 잘 어울리는 아이템이다. 여기에 화이트 팬츠나 청바지를 매치하여 스포티하게 연출해도 좋다. 컬러는 밝은 그린이나, 밝은 핑크 등 과감한 색상을 선택한다.

■ 문화 예술 나들이에는 모던 클래식 패션으로

미술관 관람이나 박물관, 공연 등 문화 예술로의 산책에는 그에 어울리는 패션으로 준비하는 것이 좋다.

빈폴맨즈 김수정 책임 디자이너는 "문화 예술 나들이에는 클래식하면서도 모던한 요소가 반영된 아이템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세련되고 품위있어 보이면서도 딱딱한 느낌이 들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입니다."라고 조언한다.





예를 들어, 클래식한 체크 패턴 위에 문장 프린트를 넣어 자연스럽게 캐주얼한 포인트를 준 셔츠가 그에 해당된다. 여기에 짧은 기장의 트렌치 코트를 걸치면 세련미를 강조할 수 있으며, 좀 더 캐주얼한 카디건과 아웃포켓 치노팬츠를 매치하면 자유로운 분위기를 살릴 수 있다.

여성도 같은 컨셉으로 분위기를 맞춘다면 심플하고 가벼운 봄 재킷을 활용한다. 슬림하고 다소 기장이 짧은 디자인으로 모던한 느낌을 강조한 것이 좋으며, 아웃 포켓 디자인이거나 앞섶에 라이닝 등 포인트가 있으면 캐주얼룩으로 소화할 수 있다.

이너웨어는 져지 소재의 부드럽고 얇은 니트를 매치하고, 무릎 정도 길이까지 오는 반바지(크롭트 팬츠)를 함께 입으면 세련되면서도 동시에 귀여운 느낌을 살릴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