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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ATURED ARTICLE

여름이 즐거워지는 비지니스룩 연출법
2007.05.21

■ 여름을 위한 수트는 따로 있다 – 프리미엄 언컨수트
■ 시원함을 더하는 천연소재 총 출동
■ 알기 쉬운 쿨비즈(Coolbiz) 연출 공식

한낮의 기온이 20도를 오르내리는 더위가 이어지면서 비즈니스맨들의 고역도 커지고 있다. 날씨가 덥다고 차려 입는 것을 포기하면 품위가 없어 보이고, 갖추어 입자니 흐르는 땀을 주체하기 힘들다.

삼성패션연구소 노소영 선임은 “봄이 짧아지고, 여름이 길어지는 날씨변화로 인해 ‘여름철 비즈니스 패션’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습니다. 비즈니스맨이라면 더운 여름에도 흐트러짐 없는 스타일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한 경쟁력이기 때문입니다.”라고 설명한다.

다행히 길어진 여름을 대비한 고기능성 패션 아이템 출시도 활발해지고 있어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한층 시원한 비즈니스룩 연출을 위한 요령을 알아보자.

▶ 여름을 위한 수트는 따로 있다 – 프리미엄 언컨수트

더위를 줄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수트’가 시원해야 한다. 대표적인 여름 수트로 꼽히는 ‘언컨수트(Un-consuit:Unconstructed suit의 줄임말)’는 신사복의 골격역할을 하는 모심(신사복의 형태를 잡아주는 심지)을 최소화하고, 어깨패드 두께도 일반 수트보다 반 이하로 줄인 수트이다. 실제로 일반신사복 무게보다 100g이상 차이가 나서 훨씬 가볍고 편안하며, 통기성과 청량감이 뛰어나다.

로가디스에서는 기존 언컨수트를 한층 업그레이드한 ‘프리미엄 언컨수트(Un-con suit)’를 새롭게 출시하였다. ‘프리미엄 언컨수트’는 일반 언컨 수트에 비해 공정이 30%나 추가된 187공정을 거쳐 제작될 만큼 높은 기술력과 수작업이 동원되어 통기성이 우수하고, 청량감이 훌륭하다. 뿐만 아니라 안감, 어깨솜, 주머니 등 체온이 높아지는 부분에 특수 소재(mesh tricot:메쉬 트리코트)를 사용하여 땀으로 인한 끈적임을 해결해준다.

로가디스 이은미 실장은 “특히 여름철에는 깔끔하고 세련된 스타일이 무엇보다 중요한 경쟁력입니다. 우선 가장 기본이 되는 수트는 부자재를 최소화하고 청량감 있는 소재를 선택합니다. 가벼운 수트는 더위로 인한 피로를 더는 데도 도움이 됩니다.”라고 조언한다.

언컨수트 이외에도 ‘언컨재킷’은 캐주얼한 비즈니스 차림을 선호하는 소비자에게 유용하다.

▶ 시원함을 더하는 천연소재 총 출동

청량감을 주는 고기능성 천연소재 상품을 활용하는 것도 요령이다. 이번 시즌에는 천연 소재로 만든 아이템이 예년에 비해 훨씬 다양해진 것이 특징이다.

로가디스 그린라벨에서는 ‘대나무 니트’가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대나무 니트의 소재는 중국 사천성에서 자생하는 대나무 섬유소를 추출하여 만든 원단이다. 자연 건강소재인 대나무 니트는 세균과 냄새를 억제하는 항균소취 기능이 뛰어나며, 99.9%의 놀라운 세균 억제력을 지니고 있다. 또한 땀을 신속하게 흡수하여 빠르게 방출하여 주는 기능이 있어 천연 소재의 특성을 최적으로 살렸다. 천연 섬유로 자연 분해가 가능하기 때문에 親환경적이기까지 하다.
로가디스 그린라벨 한희원 실장은 “환경과 자연에 대한 소비자 인식이 높아지면서 천연 소재 상품들이 더욱 늘고 있습니다. 대나무 니트의 경우 예년에 비해 물량을 70% 가량 늘렸으며, 매출도 2배 이상 신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천연 섬유 특유의 시원함을 지닌 데다 세탁도 용이하여 더운 날씨에 특히 반응이 좋은 편입니다.”라고 설명한다.

이번에 처음 출시된 로가디스 그린라벨의 ‘로얄 그린티 셔츠’도 주목을 끈다. ‘로얄 그린티 셔츠’는 원단 자체에 녹차에서 추출한 ‘카테킨(Catechin)’이라는 항산화 성분이 함유되어 있어 항균 및 냄새 제거에 좋은 효과를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평소 즐겨 마시던 녹차를 입을 수 있다는 발상도 재미있다.

로가디스 그린라벨 한희원 실장은“로얄 그린티 셔츠는 녹차성분이 연상되는 그린 색을 비롯하여 살구, 화이트, 퍼플 등 경쾌한 컬러감을 살렸으며, 코디가 용이한 디자인에 중점을 두었습니다.”라고 전한다.

이 밖에도 옷과 피부 사이의 온도를 3℃이상 낮춰주는 소재를 활용한‘사라쿨 재킷’(Sara cool)과 ‘사라쿨 바지’가 더위를 물리치는 용병으로 주목 받고 있다.

▶ 알기 쉬운 쿨비즈(Coolbiz) 연출 공식

여름에 가장 무난하면서도 세련된 컬러는 네이비 톤이며, 화사한 실버 그레이 수트는 시원한 분위기를 선사한다. 그린 컬러나 시원한 느낌의 블루컬러의 타이나 셔츠는 여름 신사복 차림에 청량감을 주는 포인트로 활용될 수 있다.

최근 유행하는 화이트 셔츠에 핑크, 바이올렛 등 화사한 컬러의 타이를 착용하면 전체적으로 패셔너블해 보인다. 실루엣이 강조된 네이비 컬러 수트에 블루 셔츠를 매치하고, 마지막으로 경쾌한 사선무늬 타이로 포인트를 주는 것도 방법이다.

노타이 패션을 연출한다면 안감과 어깨패드가 없는 비즈니스 재킷이 수트 대용이 될 수 있으며, 이때 셔츠 선택에 주안점을 둔다.

로가디스 이은미 실장은 “노타이 패션에서는 칼라(Collar) 부분이 잘 정돈되어 보이면서 입체적인 볼륨감이 있는 셔츠가 제격입니다. 청량감이 느껴지는 화이트/블루 컬러가 무난하며, 옅은 파스텔 컬러도 신선한 느낌을 줍니다. 또한 일반 셔츠보다 칼라(Collar)가 0.5~1cm 높은 것이 좋으며, 버튼다운 칼라나 클레릭(Cleric) 셔츠를 활용하면 스마트한 인상을 줄 수 있습니다.”라고 조언한다.

※ 클레릭 셔츠(cleric shirt)란?

클러릭 셔츠는 성직자의 의복 디자인에서 유래되었으며, 칼라 및 커프스를 몸판과 다른 원단이나 조직을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 여름 신사복 착용시 주의점

여름에는 신사복 관리에도 여간 신경이 쓰이지 않는다. 여름철 신사복의 주요 소재는 통기성과 흡습성 좋고 촉감이 시원한 울, 모헤어, 실크 등이 많이 사용되는데, 이러한 소재는 덥고 습한 날씨에 민감하기 때문이다. 울 소재는 습기에 따라 늘어나거나 줄어드는 성질이 있어서 습하고 더운 날씨, 특히 장마철에는 옷의 봉제선이 다소 울 수가 수 있는데, 이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습도가 낮아지면 다시 회복이 되는 편이지만, 장마철에는 장롱에 제습제를 넣는 것이 좋다.

로가디스 이은미 디자인실장은 “여름에는 아무래도 땀을 많이 흘리게 되는데, 울이나 실크, 모헤어는 땀이 묻으면, 옷감이 약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특히 상의 보다는 하의가 땀에 젖기 쉬워서 방치하면 허벅지 부분이 상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실크 소재의 경우, 땀 및 강한 햇빛에 약한 특성이 있으니 밖에서 활동할 일이 많은 날은 피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라고 조언한다.

또한, 신사복 한 벌로 일주일 내내 입는 것은 원단을 피로하게 하여 신사복의 수명을 단축시킬 수 있으니, 한 벌을 계속 입는 것 보다는 두 세벌 이상 신사복을 갖추어 하루나 이틀 정도만 입은 후 다른 옷과 번갈아 입으면 훨씬 오랫동안 새 것처럼 입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