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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ATURED ARTICLE

07년 봄 신사복 Grey+2버튼+Solid+Slim Style
2007.01.30




2007년 봄 시즌의 남성 신사복은 60년대와 80년대에 크게 유행했던 패션사조인 미니멀리즘(Minimalism)스타일이 크게 유행할 것으로 예상된다.갤럭시의 정희진 실장은 “미니멀리즘의 영향으로 올해 남성 신사복은 허리선이 강조되고,암폴(Arm Hole)이 높아지며, 수트의 라펠(Lapel, 수트의 접은옷깃)이 넓어지는 등 80년대 스타일의 영향을 받은 심플한 신사복이 유행할 것으로 보입니다.반면 실루엣적으로는 보다 더 패셔너블해지고 있습니다. 이런 경향과 함께 타인에게 더 잘 보이고자 하는 웰 루킹(Well Looking)이 보다 강조되는 등 실루엣을 강조한 슬림룩(Slim Look)이 선호되고 있습니다.”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패션업계에서는 여성복보다 남성복의 유행 경향이 1-2년 가량 늦다는 것이 정설로 알려지고 있으나, 남성들의 옷 잘입기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2006년부터 2007년까지 여성복에서 크게 유행했던 미니멀리즘이 同시대의 남성복에서도 크게 인기를 끌고 있다. 여기에 슬림룩과 짧은 길이의 바지 등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Style & Silhouette - “날씬하게”
2007년에 유행하고 있는 새로운 미니멀리즘은 물론 60,80년대와는 다른 변화가 있다. 예전에는 미니멀리즘이라고 하면 심플(Simple)과 모던(Modern)만이 대표적이라는 인식이었다. 즉, 실루엣 하나만으로 패션에 접근하여 마른 체형에만 어울리는 스타일로 디자인된 것을 미니멀리즘에 맞는 스타일이라고 알려져왔다. 하지만, 2007년의 미니멀리즘은 인체의 입체적인 스타일에 알맞는 곡선미가 중요해지고, 인체 볼륨의 기초로 디자인된 스타일을 의미한다. 여기에 넥타이의 폭이 좁아져서 간결하고, 깔끔한 것도 미니멀리즘의 한 영향이다. 07년 봄은 무엇보다 실루엣을 중심으로 전개되지만, 부드럽고 편안한 어깨라인과 전체적으로 길고 날씬해 보이는 패턴이 강세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의 디자인실장은 “07년 봄의 대표 착장 스타일은 Slim하면서도 몸매를 잘 드러내주는 피트한 스타일의 2버튼 수트가 많은 인기를 끌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스트라이프나 멀티 스트라이프 등의 화려한 무늬는 지고, Solid(민무늬)의 블랙이나 그레이 컬러로 깔끔한 스타일과 세련되고 자연스러운 남성의 라인을 표현하기 좋은 수트가 주류를 이룰 것으로 예상됩니다.”고 말했다.

Color- “미니멀리즘의 대표컬러 - Grey, Black, Navy, White”
특히 컬러면에서 눈에 띄는 변화는 예전의 가볍고, 밝은 느낌의 신사복 컬러와는 달리, 신사복 無限 히트 컬러인 그레이 컬러를 비롯하여 블랙, 화이트, 네이비 등 무채색 계열의 컬러군이 주류로 부상한다. 미니멀리즘의 대표 컬러로 손꼽히는 그레이, 블랙 수트의 확장이 가장 눈에 띄며, 그레이쉬 블루, 미드 그레이 등 그레이가 가미된 중간 계열의 컬러가 많아졌다. 여기에 핑크, 바이올렛, 옐로우 등은 액센트 컬러로 사용돼 수트의 무채색과 대비되어 봄의 경쾌함을 살린다.

패턴과 소재(Fabric) - 솔리드와 조직스트라이프 패턴, 실크, 세번수 울 등 패턴에 있어서는 지난 5년여 동안 남성복을 화려하게 장식해 오던 스트라이프가 점차 사라지고, 다시 Solid 패턴이 주류로 등장한다. 실제로 매장에서 판매가 되고 있는 제품의 80%이상이 Solid패턴의 아이템이며, 가까이에서 보면 옅은 스트라이프 무늬가 옅은 스트라이프 무늬가 보이는 조직 스트라이프 스타일이 아직 인기를 끌면서 신사복에서 무늬가 없어지는 것을 아쉬워하고 있다. 하지만, 재킷아이템의 경우는 이와 정반대로 이야기가 달라진다. 수트는 Splid패턴이 대세를 이루고 있지만, 재킷의 경우에는 오히려 Check패턴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재킷은 수트와는 달리 넥타이와 코디하더라도 정장의 느낌이 잘 나지 않는 캐주얼한 스타일의 대표 착장이다. 그 때문에 좀 더 스포티하고 세련된 넥타이와 셔츠를 코디하는 이 비지니스 웨어로, 혹은 격식있는 자리에 오히려 잘 어울리게 하는 코디법이다. 소재는 역시, 세번수(130~150수) 울 소재의 강세가 더욱 두드러지며, 몸을 편안하게 감싸면서, 흐르는 듯한 느낌을 주는 울실크와 캐시미어실크 등의 실크 혼방 소재가 고급스러운(Shiny) 느낌을 준다. 내추럴 모드에 부응한 린넨, 코튼 등 자연소재도 유행할 것으로 점쳐지는 가운데 린넨, 코튼의 혼방소재도 더욱 각광을 받을 전망이다.

투버튼(2 Button)의 강세와 원버튼(1 Button) 신사복 시도
실루엣에 많은 변화가 오면서 맵시를 살리기 위하여 버튼과 라펠 등 디테일한 부분에서도 다양한 시도가 이루어졌다. 한동안 대세를 이루던 3버튼이 줄어든 반면, 이제는 2버튼이 대세를 이루는 추세이다. 2버튼은 기존 신사복에 비해 허리선이 슬림해 보이며, 젊은 느낌을 주는 것이 특징. 로가디스 P-라인은 하이 투버튼을 적용한 대표적인 브랜드로 이번 시즌에는 트렌디한 20~30대 젊은 층을 겨냥한 새로운 스타일의 하이 투버튼을 출시했다. 하이 투버튼과 어울리도록 라펠(칼라 아랫깃) 부분도 변화를 준 피크드 라펠(Peaked Lapel)로 디자인하여 V존을 한층 업그레이드한 것이다. 피크드 라펠은 클래식 라펠보다 끝부분이 높으면서, 위로 향해 좀 더 세련된느낌을 준다.

로가디스 이은미 실장은 “그 동안 신사복의 고급화는 주로 소재로 평가되는 것이 일반적이었습니다. 하지만, 앞으로는 실루엣과 패턴의 입체화가 중요한 포인트가 됩니다. 이제 신사복을 고를 때는, 소재만 볼 것이 아니라, 허리선을 살려주면서 날씬해 보이는지를 확인하고, 어깨가 잘 맞는지를 체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라고 조언한다. “매장에서 옷을 입어볼 때는 거울을 보느라 신사복의 무게와 착용감을 놓치기 쉬운데, 입었을 때 가볍고 편안한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라고 덧붙였다.

Shirts & Tie - “화이트 셔츠와 올오버 or 솔리드 타이”
*올오버- 작은 무늬가 사방 연속으로 새겨져 있는 패턴
갤럭시의 정희진 디자인 실장은 “수트에 이어 셔츠에도 실루엣이 강조되고 있습니다. 젊은 층의 취향을 고려한 슬림한 디자인이 많이 출시되고 있으며, 이러한 셔츠는 실루엣 정장과도 잘 어울립니다. 또한 미니멀리즘의 영향으로 화이트 셔츠가 올 시즌의 Must Have Item으로 손꼽히고 있습니다.”라고 설명한다. 셔츠 깃은 다소 높아져 클래식한느낌을 주고, 볼륨감 있는 타이와도 잘 매치되도록 하였다. 셔츠의 컬러와 소매깃에간격이 넓은 스티치(Stitch)를 넣어 소프트하고, 선이 살아있는 듯한 느낌을 주는 등 섬세한 디자인도 눈길을 끈다. 화이트 셔츠는 스타일 수가 늘어나면서 급부상하고 있는 아이템이다. 표면감이 느껴지도록 가공을 하거나 사선무늬의 조직감을 주는 등, 은근한 멋을 살린 디자인들이 많이 출시되고 있으며, 고급소재 특유의 광택감이나 고급감으로 차별화한 제품도 있다. 로가디스이은미 실장은 “올 봄에 유행할 날씬하고 깔끔한 연출에는 화이트 셔츠가 필수 코디 아이템입니다. 여기에 네이비나 브라운 계열의 올오버(or Solid)타이로 마무리하면 돋보이는 연출을 할 수 있습니다. 자칫 밋밋할 수도 있는 신사복 착장에는 커프스나 클레릭 셔츠(Cleric Shirts, 옷깃과 소매 끝만 흰색인 셔츠)등의 멋내기 소품으로 포인트를 주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라고 조언한다.남성수트가 솔리드 제품이 많아지면서 상대적으로V-zone은 화려해지는 추세다.트렌드를 한 걸음 더 앞서가는 남서이라면, 체크패턴의 셔츠나 화려한 금속으로 가공된 커프스 버튼, 넥타이 핀 등을 시도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타이도 밝은 컬러로 화사하고 소프트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것이 포인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