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가을부터 유행하기 시작한 원피스가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여전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 특히 레깅스, 롱부츠, 스키니 팬츠 등 다리가 강조되는 패션이 유행하면서 기장이 짧은 미니 원피스가 부상하고 있는데, 이러한 미니원피스는 겹쳐입기(레이어링)로 다양한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어 활용도가 높다.
삼성패션연구소 조연숙 전임연구원은 "이번 겨울 시즌은 페미닌한 스타일에서 미니멀한 스타일로 넘어가는 과도기적 단계라고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원피스도 러플, 셔링 등의 여성스럽고 장식적인 요소를 배제한 심플한 디자인이 유행하고 있습니다."라고 설명한다.
여성복 구호(KUHO)에서도 심플하고 깨끗한 느낌을 주는 원피스가 많이 출시되었다. 시즌 유행 컬러인 블랙 원피스가 강세이며, 블랙과 함께 네이비, 짙은 그레이 등 어두운 컬러끼리 매치하는 코디가 주를 이루었다.
구호(KUHO) 원은경 MD는 "원피스는 특히 다른 아이템들과 자유로운 레이어링을 통해 여러 가지 느낌을 표현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과거에는 원피스 하나만 입었지만, 요즘에는 라운드 네크라인 민소매 원피스에 터틀넥이나 블라우스 등을 겹쳐 입어 캐주얼하면서도 세련된 연출이 가능합니다. 미니원피스에 올 시즌 최고 히트 아이템인 레깅스나 스키니 팬츠와 함께 코디하는 것도 대표적인 연출법으로 꼽을 수 있습니다"라고 조언한다.
이렇게 레이어링이 유행하고, 원피스의 소재도 다양해지면서 원피스의 역할은 더욱 확대되고 있다. 원피스가 원피스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코디방법에 따라서 때로는 블라우스, 셔츠, 롱니트의 역할을 하게 된 것이다.
포켓를 활용한 디테일 등 아방가드르한 디자인도 많이 출시 되었으며, 특히 80년대 무드에서 영향을 받은 Y형 실루엣을 연출할 때 필수 아이템 중 하나도 원피스이다.
구호(KUHO) 원은경 MD는 "올해는 레이어링이 크게 유행했지만, 내년에는 레이어링은 주춤하고, 미니원피스 자체를 부각시키는 연출법이 유행할 것입니다. 단, '블랙 & 화이트'와 같이 모노톤 컬러 코디가 강세를 보이며, 이와 함께 핫핑크, 레드컬러 등이 포인트 컬러로 활용될 것입니다."라고 전망한다.
올 봄에도 미니원피스의 유행은 계속될 전망이다. 디테일이 거의 없고, 더욱 깨끗하고 심플한 느낌이 강조되는 한편, 셔츠와 함께 코디한 H-실루엣이 주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Posted on: Jan 11 at 5:08P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