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의 사회공헌이 화두가 되면서, 패션계의 개성있는 사회공헌활동이 눈길을 끌고 있다. 패션기업의 사회공헌은 일반적인 봉사활동과 달리 브랜드 이미지를 고려한 자선활동이 특징적이며, 최근에는 브랜드 가치와 사회공헌 가치를 동시에 담은 ‘도네이션(Donation) 아이템’ 출시가 활발하다. ‘도네이션 아이템’이란, 그로 인한 수익금이 공적인 목적에 기부되는 상품을 말한다.
삼성패션연구소 김정희 과장은“해외에서는 패션계의 자선활동이 대대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으며, 하나의 문화현상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브랜드 이미지를 고려한 도네이션 아이템 출시를 통해서 사회공헌기금을 마련하는 활동이 늘고 있는 추세입니다.”라고 전한다.
♡ 구호(KUHO) ‘하트 포 아이(Heart for Eye) 도네이션 티셔츠’: 여성복 구호(KUHO)는 시각장애 어린이들의 개안수술 기금마련을 위한 ‘하트 포 아이(Heart for Eye)’라는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기금마련을 위한 ‘도네이션 티셔츠’를 출시하였다. 이번 프로젝트는 시각장애 어린이들의 눈을 뜨게 해주어 패션의 아름다움을 함께 나누자는 취지에서 시작되었으며, 구호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인 정구호 상무를 비롯, 총 4명의 아티스트가 (영화배우 장미희, 아티스트 한젬마, 포토그래퍼 김현성) 자발적으로 참여하여 더욱 빛을 발했다. 특히 이들이 각자의 개성을 살려 직접 디자인한 티셔츠들이 주목을 받으면서 세간의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정구호 상무는 “이러한 도네이션 아이템은 한정판(limited Edition)으로 제작되며, 아티스트의 작품이라는 희소성과 소장가치가 높고, 동시에 고객이 선행에 동참하는 보람을 느낄 수 있게 해 준다는 점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라고 전한다.
KUHO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정구호는 그의 모던한 패션 감성에 맞추어 사랑의 심볼인 하트 모양에 실버 스냅 단추를 가득 채워 시각 장애 어린이들이 손으로 하트모양을 만져볼 수 있는 디자인을 제안하였으며,영화 배우 장미희는 소설 ‘어린 왕자’에서 영감을 얻어 어린 왕자의 소중한 꽃이었던 장미를 실제 손으로 만져서 느낄 수 있도록 조각천 형태로 티셔츠에 직접 수놓아 선보였다.
‘그림 읽어주는 여자’로 알려진 아티스트 한젬마는 시각 장애 어린이들의 눈을 열어 하늘을 보여 주고 싶은 염원을 담아 지퍼를 이용한 디자인을 했는데, 지퍼는 그녀의 미술작품에서 자주 쓰여지는 오브제(주재료)이기도 하다.
유명 패션 포토그래퍼 김현성은 하늘을 담은 사진 위에 점자로 영문 ‘HEART’를 새겨 넣어 시각장애 어린이들이 손으로 만져볼 수 있게 하였는데, 볼 수 있다는 것에 대한 감사함을 표현하고자 하는 마음이 담겨져 있다고 밝혔다.
이렇게 특별 제작된 도네이션 티셔츠는 전국 구호 매장에서 구매할 수 있으며, 판매기금 전액은 시각장애 어린이들의 개안 수술비로 지원된다. 이번 ‘하트 포 아이(Heart for Eye)’ 행사는 단발성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장기적인 프로젝트로 운영될 예정으로 구호(KUHO)측에서는 지속적으로 관심과 화제를 불러 일으켜 보다 많은 어린이들에게 혜택을 준다는 계획이다.
구호(KUHO)의 정상현 사업부장은“이러한 패션업계의 사회공헌활동은 단기간의 매출신장을 목표하는 것이 아니라, 눈에 보이지 않는 무형의 가치를 쌓아가는 과정으로 볼 수 있습니다. 기업의 이익을 사회에 환원하는 한편, 고객의 참여를 유도함으로써 고객과 공감대를 형성하고 브랜드 로열티를 강화하는 효과도 기대됩니다.” 라고 설명한다.
Posted on: Jul 25 at 5:04P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