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패션연구소, 패션 디자이너 대상으로 설문조사 실시
■ 가장 패셔너블한 유니폼은 잉글랜드로 뽑혀
■ 트리니다드 토바고 유니폼은 섹시미 1위
■ 제일 패셔너블한 선수로는 안정환, 베컴 선수
■ 대한민국 유니폼은 패션성보다 기능성, 상징성이 우수
월드컵의 열기가 점점 뜨거워지면서 그라운드를 누비는 선수들의 움직임 하나하나에 모든 시선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선수들이 입고 뛰는 각양각색의 유니폼들도 화제에 오르고 있다.
삼성패션연구소 최윤정 연구원은
“유니폼은 국가 이미지를 대표하는 만큼 그 나라의 문화와 역사를 상징하며, 때로는 경기의 승패나 선수들의 심리상태에 영향을 주어 경기의 승패를 좌우하기도 합니다. 이번 2006년 월드컵에는 전반적으로 간결하고 심플한 디자인이 많으며, 전통적인 국가별 상징색의 활용이 두드러집니다.”라고 설명한다.
그렇다면 패션 디자이너가 뽑은 최고의 유니폼은 어느 나라의 유니폼일까. (제일모직 산하) 삼성패션연구소가 패션 디자이너 총 22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잉글랜드가 28%의 지지를 얻어 1위를 차지했으며, 아르헨티나, 독일이 각각 2, 3위를 이었다.
1위를 차지한 잉글랜드 유니폼은 영국 국기의 상징적인 컬러를 조화롭게 사용하였으며, 역동적이면서도 신사적인 이미지를 주어 국가 상징성과 패션성을 모두 만족시켰다는 평가다. 2위 아르헨티나 유니폼은 원색적인 다른 유니폼들과는 달리 스카이 블루, 화이트, 네이비의 조합이 차별적이고 세련되어 보인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편, 아르헨티나 유니폼은 2002년 월드컵 유니폼 평가에서도 상징성과 패션성 부문에서 높은 점수로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이어 3위 독일은 심플하면서도 파워풀한 디자인이 점수를 얻었다.
가장 섹시한 유니폼으로는 24%의 지지로 서인도 제도의 트리니다드토바고가 뽑혔다. 트리니다드토바고 유니폼은 일반적으로 유니폼에서 잘 사용하지 않는 어두운 톤의 와인과 블랙 컬러를 사용해 선수들의 피부색과 잘 어울려 운동하는 선수들의 섹시함을 잘 표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2위에는 베컴의 이미지를 업고 잉글랜드가 올랐으며, 몸에 붙는 디자인의 네덜란드 유니폼이 3위에 올랐다.
디자이너들이 뽑은 ‘가장 패셔너블한 한국 선수’로는 안정환이 전체 56%, 과반수가 넘는 지지를 얻으며, 1위에 등극했다. 응답자들은 그 이유로 안정환 선수가 잘 생긴 외모와 모델 같은 몸매를 가졌을 뿐만 아니라 자신에게 어울리는 헤어스타일과 패션을 잘 표현해 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2위로는 조재진 선수가 뽑혔다. 조재진은 남성미가 물씬 풍긴는 훤칠한 체격조건, 깔끔한 헤어스타일, 공격수답게 터프해 보이는 수염 등으로 후한 점수를 얻었다. 무슨 옷을 입어도 잘 어울릴 것이라는 극찬도 있을 정도로 떠오르는 신세대 선수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이외 언급된 선수로는 김남일,박주영 등이 있었다.
이어서 ‘가장 패셔너블한 해외선수’로는 잉글랜드 베컴이 전체 86%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으며, 이외 일본의 나카타 히데토시, 파라과이의 로케 산타크루스 등이 꼽혔다.
한편 패션 디자이너들이 ‘대한민국 유니폼’을 평가한 결과, 상징성과 기능성 측면에서는 호의적 평가가 많았지만, 패션성은 다소 부족하다는 의견이었다. 전체적으로 균형 잡힌 그래픽, 호랑이와 ‘투혼’ 글씨 등 한국적 모티브가 좋은 점수를 받았으나, 다른 나라와 차별화되는 디자인적 특징이 좀 더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간결하고 강인한 이미지를 준다는 의견과 함께 컬러 배색이 너무 단조롭고 다는 평가도 있었다.
특히 대다수의 디자이너들의 공통된 의견으로 ‘레드 컬러’에 대한 지적이 많았는데, 레드 컬러 색감이 채도가 낮고 선명한 느낌이 덜해서 아쉽다는 평가를 받았으며, 좀 더 독창적인 레드 컬러를 개발하면 더욱 세련된 느낌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Posted on: Jun 15 at 4:56P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