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인보우: 컬러와 패션(She’s like a rainbow/ Color and Fashion) FIT의상박물관 컬렉션/오방색전’
○일시 : 2005년 11월 24일(목) ~ 2006년 1월 27일(금)
○장소 : 로댕갤러리
○주최 : SADI, FIT 의상박물관, 삼성전자
○협찬 : 제일모직, 한국패션협회, 삼성생명, 제일기획, 삼성문화재단
▲ SADI개교 10주년 기념, 미 패션스쿨 FIT와 공동기획전 마련
▲ 화이트, 레드, 블루, 옐로우, 그린, 오렌지, 퍼플, 블랙 등 8가지 테마색 선정
삼성이 설립한 디자인학교 SADI(Samsung Art & Design Institute. 학장 원대연)가 개교 10주년을 맞아 미국 뉴욕의 패션스쿨 FIT(Fashion Institute of Technology)와 공동으로 ‘레인보우: 컬러와 패션(She’s like a rainbow/ Color and Fashion)’ FIT의상박물관 컬렉션/오방색전’을 개최한다.
11월 24일부터 2006년 1월 27일까지 서울 태평로 로댕갤러리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는 패션에 있어서 색의 의미와 변천사를 조망해보는 패션디자인 작품전이다.
FIT의상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세계적인 디자이너 35명의 작품 50점과 김동순(울티모), 김석원&윤원정(앤디 앤 뎁), 박은경(thru박은경), 서정기(서정기 컬렉션), 정구호(KUHO) 등 한국 디자이너 5인의 작품 25점이 2개관으로 나뉘어 전시된다. 패션의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인 색 (color) 은 그 시대의 사회적 현상을 반영하는 복합적인 문화의 산물이기 때문에 일반적 인식과는 달리 특정 색이 문화를 초월해 세계 보편적 의미를 갖는 경우도 드물다.
한 예로 서양에서는 붉은색이 성적 욕망의 의미로 받아들여져 웨딩드레스에 금기시되고 처녀성을 나타내는 백색을 입어온 반면 동양에서는 행복과 다산의 상징으로서 붉은색이 혼인 예복에 애용돼왔고 백색은 망인에 대한 애도를 연상시킨다. 또 노동자의 옷으로 탄생한 블루진은 20세기에 이르러 노동자보다는 젊음을 상징하는 패션 아이템으로 정착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이처럼 시대와 사회환경에 따라 달라진 색에 대한 시각을 보여주는 동시에 색은 예술, 화학, 심리학, 기술 등 여러 가지 각도에서 분석이 가능함도 얘기한다. 고대 지중해 문명권에서의 기본색은 레드, 화이트, 블랙이었다. 이후 중세 유럽에 이르러 블루, 옐로우, 그린이 주요 색상으로 추가되었고, 이차색의 개념은 17세기 유럽에서 등장했다.
오늘날의 미국에서는 색을 크게 레드, 블루, 옐로우의 삼원색과 오렌지, 그린, 퍼플의 이차색으로 나눠 생각한다. 한편, 한국에는 전통적인 색의 분류로 적, 청, 황, 흑, 백의 오방색이 존재해왔다. 중국 등 동양문화권에서 사상체계의 중심이었던 ‘음양오행’에서 비롯된 오방색은 동, 서, 남, 북, 중앙에 각각 양의 색인 청 백 적 흑 황의 오정색(원색)이 자리하고, 그 사이 사이에 음의 색인 홍, 자, 벽, 녹, 유황색의 오간색(중간색)이 자리한다. 이웃한 색끼리는 상생하고, 하나씩 건너면 상극이 되는 게 조화의 원칙이다. 이러한 오방색은 자연과 더불어 한민족의 생활철학을 형성한 삶의 색감이자 미의식이었다.
FIT박물관 관계자와 SADI 교수진은 이러한 한국과 미국의 시각을 접목시켜 화이트, 레드, 블루, 옐로우, 그린, 오렌지, 퍼플, 블랙 등 총 8가지 테마색을 공동으로 선정해 이번 의상전을 기획하였다.
▲1관 ‘레인보우’주제로 FIT소장 해외디자이너 작품 50점 전시
▲2관 ‘오방색’ 주제로 국내디자이너 5인 작품 전시
1관에는 총 5만점이 넘는 FIT의상박물관의 소장작품 중에서 선별한 의상 50점이 전시된다. 주제는 ‘레인보우’이며, 8가지 테마색으로 분류돼 전시된다. 소개되는 작품들은 1800년대 초에서 최근까지, 시대를 대표해온 유명디자이너의 작품들. 크리스토벌 발렌시아가, 코코 샤넬, 레이 가와쿠보, 크리스챤 디올의 존 갈리아노, 구찌의 톰 포드, 할스톤, 마담 그레, 엘사 스키아파렐리, 워드 등의 작품이 있다.
각 디자이너들이 개성에 따라 선택한 색의 폭넓은 스펙트럼, 시대에 따라 변화된 색의 이미지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옅은 파스텔 블루와 채도가 높은 진청색, 주홍과 쇼킹 핑크가 하나의 테마색 안에 함께 자리한다. 크리스찬 디올의 존 갈리아노가 선보인 까무플라주 프린트의 이브닝드레스처럼 테마색이 무늬나 배색의 형태로 포인트 색상이 된 경우도 있다. 쇼킹핑크를 처음 선보인 엘사 스키아파렐리의 1940년대 이브닝 드레스, 패션의 모더니즘시대를 연 샤넬의 블랙드레스, 1976년 미국을 풍미한 할스톤의 빨강색 사롱이브닝드레스 등도 눈길을 모으는 작품이다.
2관에는 국내 디자이너들의 작
Posted on: Nov 17 at 4:41PM